줌(Zoom)이 돌아올 수 있을까? AI 도입과 함께한 성장 가능성
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혔던 줌(Zoom)이 이제는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0년 한때 550달러를 돌파했던 주가는 현재 많이 낮아졌고, 성장 속도 또한 예전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실적은 주목할 만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줌의 최근 실적과 미래 전망
줌은 최근 분기(2025 회계연도 3분기)에서 4%의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1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주당 순이익(EPS)도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1.38달러로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소형 온라인 고객 상대 매출은 정체되었고, 온라인 평균 월 이탈율은 사상 최저인 2.7%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고객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습니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고객 수가 7% 증가하며, 이 부문 매출은 6% 가까이 성장한 6억 9,89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순 달러 유지율이 98%로, 이는 고객 유지보다는 이탈이 더 많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AI로의 전환: 새로운 기회?
줌은 이번 실적을 계기로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화 요약, 작업 항목 식별, 메시지 작성 지원 등을 수행할 수 있는 'Zoom AI 컴패니언 2.0'을 공개했습니다. 내년에는 의료 및 교육 분야를 위한 맞춤 AI 보조 기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소매, 의료, 제조 산업의 최전선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미 줌의 협업 플랫폼인 '워크비보(Workvivo)'는 고객 수가 72%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 컨택센터 분야에서도 2만 석 규모의 대형 고객 계약을 체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반응과 주식 평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줌은 여전히 강력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4억 8,320만 달러의 운영 현금 흐름과 4억 5,770만 달러의 자유 현금 흐름을 창출했으며, 77억 달러의 현금과 시장성 유가 증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줌의 미래는 AI 기반 혁신과 꾸준한 고객 기반 확대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 볼 수 있으며, 새로운 AI 기능이 성장을 촉진할 경우 주식에 대한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양한 전략이 실행되기를 기대하며, 줌이 다시 한 번 기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를 바랍니다.